올해로 마지막 핵안보정상회의… '북핵압박' 핵테러 대응 국제적 공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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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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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올해 첫 순방일정인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는 핵테러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안보분야의 최대 다자정상회의다.

31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주요 핵무기 보유국과 원전 보유국을 포함해 52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이번이 네 번째이자 마지막 회의로, 공동선언문(코뮈니케) 및 5개 국제기구별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막을 내린다.

또한, 비공식문서로 참가국 간 공동 공약을 담은 분야별 공동성과물 및 개별 국가의 이행보고서도 발표된다.

핵안보정상회의가 문을 닫으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핵테러 대응과 관련한 실무적인 역할을 이어맡을 것으로 보인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 연설에서 핵 테러리즘을 국제안보에 대한 최대의 위협으로 지목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제창하면서 발족해 격년으로 열려왔다.

내년 1월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외교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0년 4월 워싱턴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는 핵물질 및 핵시설 방호,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조치 등이 논의됐다.

2차 회의는 2012년 3월 서울에서 열려 핵안보 강화와 관련해 100개 이상 국가의 공약을 확보하는 등 핵안보정상회의 프로세스를 정치적 선언에서 실천의 단계로 진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3차 회의에서는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선 핵테러 위협을 막기위한 자국내 조치 및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그동안 성과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할 예정이다. 핵테러 가상 시나리오에 기초한 정책도 논의한다.

다만, 미국과 함께 최대 핵보유국인 러시아가 이번 회의에 불참한 게 오점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핵테러 대응 역량강화와 유엔 안보리 결의 1540호(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이행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안보의 위협국가로 규정하면서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북돋는 데 주력한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업무 만찬에서 핵 테러 위협의 변화 양상과 이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발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안보 분야 학자 및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는 NGO 전문가회의도 워싱턴에서 열린다. 원자력 산업의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원자력 산업계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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