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에볼라 DNA백신 임상1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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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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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진원생명과학은 자사가 개발 중인 에볼라 DNA(데옥시리보핵산)백신이 성공적으로 제1상 임상시험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백신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에볼라 DNA백신 개발은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는 에볼라 퇴치 프로젝트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 1상은 작년 5월부터 7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백신을 피부에 접종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92.7%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예방할 다량의 항체가 생성되는 혈청 변환이 이뤄졌다. 또 69.6%는 2회 접종만으로도 혈청 변환이 일어났다.

조엘 매슬로 진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는 "에볼라 DNA백신을 피부에 2회 접종만해도 100% 혈청 변환이 이뤄진 것은 기존 근육 접종과 비교해 임상 편의성과 상업성에서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에볼라 백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발열·관절통·적혈구 수치 감소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영근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에 따라 같은 기반기술로 개발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DNA백신과 지카바이러스 DNA백신의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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