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 폭탄 돌리기' 못 잡는 당국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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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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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주식시장이 모처럼 강세로 돌아섰으나, 한편에서는 품절주로 불리는 코데즈콤바인이 이상급등하는 바람에 우려와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폭탄 돌리기'가 진행중으로, 결국 막차에 오른 수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떠안을 공산이 크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당국이 조금 더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뚜렷한 이유없이 주가가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던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29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30일에는 18.7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이번 한 달 동안 수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상 급등한 뒤 급락하는 식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이 종목으로 수익을 낸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큰 손실을 본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자 거래소는 이날 코데즈컴바인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는 '유통주식수 부족 종목의 이상급등에 대한 시장관리방안'을 마련한 이후 처음 내놓은 것이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지정일 포함 10거래일간 정규시장에서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
 
거래소는 "향후 거래내용이 현저히 공정성을 결여할 우려가 있거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일정기간 또는 유통주식수 부족 사유가 해소되는 시점까지 매매거래정치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데즈컴바인에 의해 왜곡된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코데즈컴바인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폭탄이 언제 터질지 예의주시하며, 매도 시점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증시포털에서 한 투자자는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현상이 시작된지 오래됐는데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너무 느긋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며 당국의 늑장대처를 꼬집었다.

다른 투자자도 "주식시장이 도박판으로 바뀌었다"며 "나는 되레 손실을 보고 있는데, 더 늦기 전에 손절매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코데즈컴바인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주식투자카페에서는 제2의 코데즈컴바인이 될 수 있는 품절주 찾기가 한창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급등을 계기로 품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 단기 급등 현상을 보이는 주식은 그만큼 급락할 가능성도 크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만5600원에서 9만7600원으로 281.25% 뛰었다. 2월만 해도 30% 이상 하락했던 이 회사 주가는 3월 들어 300% 넘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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