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매개충 4월부터 활동…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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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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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돼 산림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구축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 예측 모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재선충병 매개충은 4월 21일 전남 광양과 경남 김해에서 첫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화란 곤충이 유충으로 월동하고 번데기에서 탈피해 성충이 되는 것을 말한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은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로 통상 5월 이후 우화해 소나무의 새순을 먹으면서 재선충병을 감염시킨다. 

산림과학원은 매개충 우화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봄철 온도임을 고려해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역별 예상 온도 데이터와 온도변화에 따른 매개충의 발육상황을 기초로 예측치를 내놨다. 4월 21∼25일께 기온이 높은 경남 지역에서 매개충이 가장 빨리 우화를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강원, 충북 북부지역 등은 5월 11∼15일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은 올해 매개충 우화 시기에 앞서 지역별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방제작업 마무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방제작업을 이달 중 마치고, 항공예찰 등으로 누락된 피해 고사목을 확인한 뒤 4월 15일까지 철저한 보완작업을 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매개충 우화 시기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면서 효율적인 선제 방제작업이 가능해졌다"며 "매개충의 활동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단 한 그루의 방제 누락목도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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