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몽고왕(蒙古王)'으로 불린 우란푸(烏蘭夫) 전 중국 국가부주석 가문이 3대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주석을 맡는 진기록을 세웠다.
네이멍구자치구는 30일 우란푸 전 국가부주석의 손녀 부샤오린(布小林·1958년생) 네이멍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통일전선부장을 신임 대리주석에 임명했다고 중국 경화시보가 31일 보도했다. 부샤오린은 향후 주석에 오를 예정이다.
중국의 소수민족 자치구에서는 주석이 성장에 해당된다. 보통 자치구 서기는 한족이 맡고, 자치구 주석은 소수민족이 맡는다. 현재 네이멍구의 주석은 왕쥔(王君)이다. 부샤오린 대리주석은 태자당이자, 소수민족이며 여성이다. 정치적 자질이 풍부한데다, 이번에 장관급인 주석에 오른 만큼, 향후 그의 중앙진출도 기대된다.
우란푸의 장남인 부허는 1983년부터 10년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을 지냈으며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기존의 바터얼(巴特爾·61) 네이멍구 주석은 향후 국가민족사무위원회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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