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한류가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31일 김민정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발표한 '대(對)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전략과 정부정책 방향'에 따르면 한국영상물 시청빈도가 약 2배 증가할 때 한국 상품의 인터넷 구매 확률은 약 4%포인트 상승한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 플랫폼과 한국 플랫폼을 통한 한국 상품의 구매확률이 각각 2%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방문·체류 여부도 한국 상품의 구매에 영향을 줬다.
방문·체류 단위가 늘어날 때마다 한국 상품 구매 빈도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분석한 한계효과를 계산해보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경우 한국 상품의 인터넷 구매 확률은 27%포인트, 한국에 체류해본 적 있으면 1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상물의 시청 빈도는 한국상품을 재구매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상품을 구매한 중국 소비자 중 약 99%는 재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한국영상물 시청빈도가 약 2배 증가하면 중국 소비자의 한국상품 재구매 확률은 약 0.4%포인트, 구매금액을 늘릴 확률은 약 7%포인트 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 상품의 인터넷 구매에 한류의 영향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상품의 품질과 한류 효과는 중국 소비자의 추가 확보는 물론이고 기존 소비자의 유지를 위해서도 집중해야 할 항목"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