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본업' 무역 성적표 희비...LG상사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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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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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트레이딩 파트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는 전년대비 적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약 2.4% 감소했다. SK네트웍스는 적자폭을 줄였고, LG상사만이 31% 증가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의 트레이딩 부문은 당기순손실 988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2014년) 당기손익(312억2000만원)에 비해 상당히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유가하락 및 글로벌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신흥국 등 일부 거래국의 자금경색으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게 포스코대우의 설명이다. 대손충당금 규모는 951억원이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설정 등 노력으로 회사 체질은 상당히 개선됐다"며 "향후 트레이딩 부문 수익의 안정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사 부문 영업이익이 810억원이다. 흑자기조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전년(830억원)실적에 비해서는 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줄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통합했다. 

SK네트웍스는 수치상 적자폭이 줄었다. 지난해 SK네트웍스 트레이딩은 48억9700만원 적자를 냈다. 해외 투자자산의 손상처리가 반영돼전년(949억700만원)대비 적자폭이 감소한 것이다. 불안정한 요인들이 제거돼 경영은 더 안정화됐다는 게 SK네트웍스 측의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추가사업 기회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대 상사 중 유일하게 LG상사 만이 트레이딩 부문에서 괜찮은 실적을 냈다. LG상사의 사업보고서(산업재)를 보면 1237억2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941억1200만원)보다 31.4%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전자부품과 같은 산업재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딩 품목은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며 "경기침체 여파를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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