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송일국이 선거 유세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송일국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지난 26일 종영한 KBS1 대하사극 ‘장영실’ 종영 기념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일국은 “총선때만 되면 나오는 얘기다. 선거에 나갈 가능성은 진짜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주변 환경이 크다”라고 운을 뗐다.
송일국은 “저는 관 속에 들어갈 때까지 촬영하다 죽었으면 좋겠다. 최근 작품도 그걸(선거에 나갈) 염두했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예산 영화라 개봉할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서 삼류 건달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육두문자 달고 사는 건달역이었는데 정말 해보고 싶었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끝내고 나니 잘한 것 같다. 그런 시도를 하는 게 배우로서 부족함을 느끼고 앞으로 나아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선거에 나가는) 오해는 제 일을 향해 계속 나아가면 언젠가는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거기에 반박을 해봐야 다른 오해만 만들어내는 것 같아서 언젠간 알아주시겠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인 김을동(현 국회의원)이 총선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하든 안 하든 욕은 똑같이 먹는다. 그렇다면 (선거 유세) 도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송일국이 출연한 KBS1 대하사극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송일국은 주인공 장영실 역으로 분했다. 지난 26일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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