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용산 찾은 김무성 "진영, 국민과 당 배신…정치적 도의 저버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31 16: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서울 지역 내 후보자들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용산구를 찾아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적을 옮겨 출마한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배신'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김 대표는 용산 후암시장을 방문해 황춘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제 마음을가장 아프게 한 부분이 바로 이 용산구 공천"이라며 "진영 의원은 저하고 나이가 같고 또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같이 힘을 합해 협조했던 그런 관계였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배신이란 말은 함부로 해선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했어도 진영 의원이 경쟁당이고 박근혜 정권을 사사건건 발목잡은 운동권 정당인 더민주 후보로 출마한 것은 용산주민을 배신하고, 우리 국민을 배신하고, 새누리당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따뜻한 봄날에 제가 동지를 비판하려니 괴롭지만 역사는 분명하게 쓰여져야 된다"면서 "얼마 전까지 이 정권의 실세로 불리며 20년간 당에서 온갖 혜택을 받았던 사람이 공천에 탈락했다는 이유로 경쟁 정당, 운동권 정당으로 들어간 것은 국회의원 배지를 한 번 더 달기 위해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다"라고 꼬집었다. 유세차량 인근에 있던 지지자들은 '옳소'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그는 "억울해도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반대 정당으로 용산에 출마한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며 "용산은 이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황춘자 후보는 능력으로 검증된 철의 여인이자 대한민국 여성리더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서도 비판하며 과반 수 이상의 의석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단결된 힘으로 북핵 위기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국회가 해야될 일 아니겠나"라며 "이걸 사사건건 발목잡은 게 더민주"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같으면 다수당이 국회에서 몸싸움을 해서라도 시급한 법을 통과시켜서 빨리 가동되도록 할 수 있었는데 망국악법인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는 아무일도 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정권이 성공적인 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하기 위해선 선진화법을 무력화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180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