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양국 과학기술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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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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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미 양국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9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장관급 공동위원회로 격상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양국 간 과학기술 부문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장관급 회의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창의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산업기술평가원,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암센터 및 서울대 등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미국은 존 홀드렌(John Holdren)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 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국무부, 보건성(HSS), 국립의료원(NIH), 국방성(미공군), 국립과학재단(NSF),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국립지질연구소(USGS), 주한 미대사관 등이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앞서 30일 열린 공동위에서는 △나노기술 및 표준 △헬스(Health) △ICT R&D △로보틱스(Robotics) △야생동물 질병연구의 5개 분과에서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분과별로 관계부처, 공공연구기관, 대학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했다.

31일 본회의 의제로는 양국의 관심분야인 △혁신 생태계 구축 △사이버보안 R&D 정책 △기후변화 및 감염병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범정부 R&D 대응 체계를 선정했다. 이후 의제별 양국 정책에 대한 발제와 사례 공유를 통한 대표단 간의 열띤 토론 및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혁신 생태계 구축’ 분야에서 우리측은 공공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SW 교육, 메이커 운동에 대한 정책기조 및 사례를 발표하고 미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미래세대를 위한 SW 교육에 대해 한·미 양국의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미국측은 국립과학재단(NSF)의 대표적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IUCRC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사이버보안 R&D 정책’에 대해서는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양국 간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공조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의 R&D 대응체계'를 위해 미국측은 기후변화와 에볼라 전염병을 사례로 R&D 재정지원 체계를 설명했다. 우리측은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중심으로 한 R&D 정책·예산의 조정체계를 소개하는 등 양국 간 R&D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뉴노멀 시대에 국가성장을 이끌어 주고 새롭게 대두되는 글로벌 문제의 해결 열쇠”라면서 “세계 주요 국가와의 과학기술 외교를 통한 공조체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년마다 정례화됐다. 2014년 5월(워싱턴) 제8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2014년 11월(워싱턴)과 2015년 10월(서울)에 각각 제1, 2차 한·미 ICT 정책포럼이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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