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괴짜 부자' 천광뱌오 사기혐의 체포? "상하이 출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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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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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벽돌 기부, 공기캔 판매 등 기행으로 유명한 중국 대표 '괴짜'

중국 괴짜부자이자 천광뱌오 장쑤황푸재생자원이용공사 회장의 체포설은 천 회장이 "상하이 출장 중"이라고 밝히면서 헤프닝으로 끝났다. 벽돌처럼 쌓은 기부금과 '공기캔' 속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천 회장의 모습.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예측불가능한 기행으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국 괴짜 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江蘇黃浦)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의 경찰 체포설이 '하룻밤의 헤프닝'으로 끝났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 등이 30일 저녁(현지시간) 중국 정가의 믿을만한 소식통이 전한 소식이라며 천 회장이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종적이 묘연하다는 보도를 내놨다.

하지만 다음날인 31일 오전 천 회장이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출장에 갔을 뿐, 체포라니 헛소문일 뿐이다"라며 웃었다는 소식과 함께 모든 의혹이 풀렸다. 장쑤황푸 관계자도 "천 회장은 현재 출장 중으로 행적이 묘연하지도 체포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고 중경신보(重慶晨報)가 31일 보도했다.

중국의 괴짜 부자이자 자선가인 천 회장은 장쑤(江蘇)성 홍십자회 부회장, 중화자선총회 부회장 등 다수 사회단체의 고위간부를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당시 적극적인 구조와 지원활동으로 자선가로 알려졌지만 이후 수많은 기행으로 논란의 도마에 오르면서 '괴짜 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11년 윈난(雲南)성 지진현장에 10만 위안 지원금을 현금으로 가져가 벽돌처럼 쌓아놓고 피해주민에 나눠줘 논란이 됐다.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가 부각된 2013년에는 '신선한 공기'를 담은 공기캔을 판매해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공기캔에는 천 회장의 사진과 "천광뱌오는 좋은 사람, 신개념 신선공기"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2014년 6월에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레스토랑에서 노숙자 250명에게 근사한 점심식사를 선물했고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고 자선가' 인증서를 받아 공개했지만 후에 가짜라고 밝혀져 질타를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천 회장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기부행사,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웨이보에 인증사진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가짜얼음 사용 의혹을 제기해 곤혹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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