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예탁결제본부장에 김영준 상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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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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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서병수 부산시장 선거캠프 출신인 김영준 씨를 예탁결제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금융업과 관련이 먼 인사가 임원으로 영입되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4월 1일 임원 인사에서 공석이었던 예탁결제본부장에 김영준 전 부산환경공단 경영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상무로 임명됐다.

예탁결제원 안팎에서는 사실상 금융관련 경험이 전무한 김 상무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예탁결제본부에는 증권예탁부·청산결제부·증권등록부 등 기관의 핵심 부서가 소속돼 있다. 전자투표를 소관하는 권리관리부도 여기에 포함됐다. 최근까지 예탁결제본부장은 올해 초 인사에서 국제펀드본부장으로 선임된 박임출 상무가 겸직해 왔다.

1959년생인 김 상무는 서병수 부산시장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겸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부산광역시 국제교류재단 한러협력센터장과 포럼부산비전 운영위원·공동대표를 맡았다.

올해 2월 1일 부산환경공단 경영이사로 취임했으나, 예탁결제원으로 두 달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당초 임기는 2019년 1월 31일까지였다.

이에 대해 김영준 상무는 "최근까지 주식회사 비전테크에서 경영고문을 맡은 경험도 있고, 기획재정부에서 온 인사와는 다르게 실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예탁결제원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조직이 부산지역사회와 융화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정경모 상임감사가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표하자 일시감사로 김승열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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