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조원진 "TK 지역 선물 보따리" 발언에 부산 상공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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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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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새누리당 원내 수석 부대표이자 대구지역 현역인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에 대해 부산지역 상공계 등 PK 지역이 요동을 치고 있다.

부산 상의 등 상공계는 31일 긴급성명을 통해 "조원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우리 부산 시민단체는 위기의식과 전율을 금할 수 없다"며, "발언의 실체를 사실에 입각해서 밝혀야 할 것이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공정성을 현저히 저해한 발언의 책임을 지고 총선후보를 즉각 사퇴하라"며 촉구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소위 친박의 실세라는 현역 국회의원이 대통령의 이름을 빌어 공개적으로 선물 보따리 운운한 것은 그 배경과 의도에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으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 부산시민은 결코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즉각 대응했다.

현재 신공항 입지문제는 동남권 전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정책사업으로 공정한 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15년 1월 영남권 5개 시도는 용역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정부와 여당에서도 6월말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입지선정 발표에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기로 한바 있다.

가덕신공항추진 범시민운동본부는 "그동안 신공항 입지와 관련 구체적인 평가기준에 대해 이런저런 석연치 않은 얘기들이 떠돌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의혹이 증폭되어 왔지만 5개 시도의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에서 인내해 왔는데 결국 그 동안의 정부의 애매모호한 평가기준에 대한 함구가 대구/경북의 입장을 수용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정이 이러함에도 부산의 총선 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해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2012년 12월 17일 대선 때 지금의 새누리당의 대부분 현역의원들이 부산시 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해공항 가덕이전 확실히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하고서도 그 이행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 일언반구도 없이 다시 출마 하는 뻔뻔스러운 작태를 반복하고 있다. 무능력한 이들을 다시 국회로 보내야 할지 부산 시민들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상공계 관계자는 "만약 언론의 보도대로 정부와 여당이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신공항 입지 결정에 있어 부적절한 정치적 술수와 모략을 획책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부산시민 전체가 하나 되어 그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부산의 국회의원들에게 가혹한 책임을 묻는 한편 정부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면서 지역 분열적 발언에 대해 엄중한 항의와 함께 경고를 보내면서 그 실체 파악과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가 없을 때 360만 부산시민과 함께 강력한 응징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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