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스펙은 대신 능력…공공기관 230곳 올해 ‘능력중심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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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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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학벌, 영어점수 등 ‘스펙’에 집착하지 않는 능력중심채용이 공공기관에 확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30곳에 이어 올해 공공기관 100곳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NCS 기반 채용은 해당 직무의 상세한 내용과 평가기준을 구직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그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말한다. 토익 점수나 학점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따지지 않아 능력중심채용으로 일컬어진다.

올해 부산항만공사, 보훈복지의료공단, 언론진흥재단, 한국투자공사, 폴리텍, 노사발전재단 등 공공기관 100곳에서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다.

이로써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500인 이상의 기타공공기관은 올해 모두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하게 된다. 다만 특수한 사정이 있는 축산물인증원, 국방과학연구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3개 기관은 제외됐다.

아직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하지 않은 병원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은 올해 도입 기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230개 기관에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323개 전 공공기관에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공공기관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채용과 교육·훈련 등 NCS 활용 과정에서 제기된 현장의 의견들을 바탕으로 산업계(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주도 아래 전체 NCS를 검증·보완 중”이라며 “오는 6월에는 총 847개 NCS를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하반기 NCS 기반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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