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캠핑장은 지면이 울퉁불퉁해 잠을 잘 때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고르지 못한 장소에 텐트를 설치한 뒤 취침할 경우 척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게다가 캠핑장은 서늘한 곳에 주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끼친다. 해가 지게 되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 허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경직된 자세로 변하기 때문이다. 캠핑장에서 취사를 할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를 영위하는 것도 허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야외 취침 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최대한 평지에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두꺼운 매트, 침낭 등을 통해 텐트 바닥 면을 푹신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매트와 담요는 바닥을 푹신하게 하는 이점 뿐 아니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캠핑장으로 향할 때 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캠핑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할 때가 많다. 이때 잘못된 운전 자세를 영위할 경우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 시 시트 등받이의 각도는 90도에서 살짝 뒤로 뉘인 110도 가량이 적합하다. 엉덩이를 시트 안쪽으로 깊게 밀어 넣었을 때 페달을 밟는 다리 각도는 120도를 권장한다.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들뜬 마음에 캠핑을 떠나지만 건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아직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캠핑 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적정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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