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게임 관련 대한민국 문화기술(K-CT)이 세계 최대 게임 콘퍼런스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술기반의 신(新)한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 Conference, 이하 GDC 2016)’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세계적 게임유통사 및 개발사 등과 약 7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해 총 2365만 달러(한화 약 271억 원) 규모의 국산 게임기술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GDC 2016’에서는 가상현실(이하 VR)이 최고의 ‘핫 이슈’였다. 올해 첫 국제 무대에 데뷔한 가우디오디오랩은 VR에 쓰이는 ‘입체 오디오 솔루션’을 선보였다.
일반 3D 콘텐츠를 VR로 변환시켜주는 ‘VR 변환젠더’를 개발한 씨씨알은 북미 게임퍼블리싱으로 유명한 미니클립(Miniclip)사와 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등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중국 텐센트에 자사 게임을 론칭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넷텐션이 최근 발매된 게임 '스트리트파이터5'의 네트워크 엔진으로 사용된 ‘프라우드넷’을 시연해 방문객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약 30여개의 콘솔게임 개발업체와도 미팅을 진행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진흥본부 김진규 본부장은 “올해 GDC에서는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VR에 대한 관심과 관련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게임기술을 통한 신한류를 이룰 수 있도록 VR분야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 등 국내 게임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후원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