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GSOMIA는 특정 국가들이 정보 제공 방법을 포함, 군사 기밀을 공유하기 위해 맺는 협정이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4월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토대로 한일 간 GSOMIA를 조기 체결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과의 협정 체결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방어 태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3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정 체결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이 군사 압보 협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면에서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 작업과 관련해서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전 작업이 지연되는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주 예정지인 헤노코로 빨리 이전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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