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토종 에이스들…불안한 시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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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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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016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토종 에이스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필승을 다짐한 첫 등판부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16 KBO리그가 개막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등 기대를 모았던 개막전 토종 에이스들이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지난해 최하위 kt 위즈를 상대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kt에 유독 약했다. 지난 시즌 kt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9.00. 김광현은 또 천적 관계를 끊지 못하고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팀도 4-8로 역전패를 당해 김광현은 시즌을 1패로 시작했다.

마산구장에서도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2회와 3회 각각 NC 다이노스 이호준과 에릭 테임즈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양현종은 6회까지 버텼으나 투구수 112개를 기록하며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은 가까스로 패전을 면했으나, KIA는 NC에 4-5 패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도 삼성 에이스 차우찬이 ‘공포의 천적’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넘지 못했다. 차우찬은 양의지에게 라이온즈파크 첫 홈런까지 허용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 1실점으로 타선을 막아내 천적을 재입증했다. 차우찬은 시즌 첫 패와 함께 팀의 1-5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리턴매치 설욕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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