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든존슨 "스타트업부터 삼성까지 투자 가리지 않아"

  • 우동 J&J 이노베이션센터 아·태대표

  •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성 높아"

[사진=존슨앤드존슨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김온유 기자 = "존슨앤드존슨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은 물론 삼성·LG 등 대기업과도 언제든 손잡고 일할 의향이 있습니다."

우동(사진) 존슨앤드존슨(J&J) 이노베이션센터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지난 1일 아주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J&J의 투자는 작은 기업에 머물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바이오코리아'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소비재·제약회사다. 이 회사가 만든 이노베이션센터는 민간업체와 연구소, 교육기관, 제약사 등의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업체다. 현재 미국 보스턴·캘리포니아, 영국 런던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에 아태센터를 두고 있다.

지원 방식은 다양하다. 우 대표는 "우리의 지원은 단순히 현금이나 현물에 머물지 않는다. 개발 과정에서 당국의 규제 완화가 필요한 경우 이를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한국 시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초 서울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앨릭스 고스키를 비롯한 본사와 전 세계 지사 임원이 참석한 전력회의를 열었다. 한국에서 이 회사 전략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노베이션 아태센터에는 한국 전담 부서를 설치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이처럼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우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의 임상연구와 환자 빅데이터 기반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태지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한국도 그 가운데 한 곳"이라며 "특히 한국은 유수한 대학들과 교수진이 직접 임상시험을 하는 등 연구 분야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한국 병원은 환자 본인은 물론 환자 가족의 질환까지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해두고 있는데 이 점도 매우 색다르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센터는 한국 업체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태센터는 작년 말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손잡고 한국 제약사의 제2형 당뇨(성인당뇨) 치료제 개발을 지원 중이다. 올해 바이오코리아도 후원했다.

우 대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외에 다른 업체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바이오코리아를 찾은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경영진 50여명을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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