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4월부터 10월까지 논산·당진시와 예산군 등 도내 3개 시·군에 유문등을 설치해 주 2회 채집활동을 벌인다.
이어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발생현황 및 밀도 조사를 실시해 매개 모기 발견과 동시에 주의보가 발령된다.
일본뇌염 경보는 채집된 모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1일 평균 500마리 이상이거나, 전체 모기 수의 50% 이상일 때, 채집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에 발령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며, 이 중 30%는 사망에 이르고, 회복하더라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앓게 된다.
특히 일본뇌염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주로 개인 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예방은 백신 접종이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한때 퇴치 수준에 근접했던 일본뇌염이 기후변화로 인해 매개 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지면서 다시 대유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향후 매개체의 생태분포 및 밀도조사 등 감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져 있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관련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보유여부를 조사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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