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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저성장과 양극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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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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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2일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저성장’과 ‘사회 양극화’를 꼽았다.

정 이사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5회 한국청소년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많은 경제학자가 미국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실으려고 수학과 통계를 이용한 연구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한국 경제에 대한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저성장’과 ‘사회 양극화’ 등을 안고 있는 한국 현실을 고민하기보다는 논문 발표에 치중한 한국 경제학계를 꼬집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이사장은 “한국 사회가 안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면, 동반성장과 사회교육혁신, 나아가 남북의 동반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젊은 시절 경제학의 길을 걸은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당시 학교 선배였던 김근태 전 상임고문에게 법대를 갈지 물었더니 ‘너는 판사가 되기에는 우유부단하고 검사가 되기에는 마음이 약하고 변호사가 되기에는 흑을 백이라 하지 못한다며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스코필드 박사에게도 조언을 구했는데 빈부격차를 완화할 방안에 대해 연구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결국 경제학과로 진학했다”며 “이렇듯 자신의 뜻과 다르게 운명에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청소년학술대회는 2014년 고등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학술 행사로, 이번이 다섯 번째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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