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인 2일 야권연대 공방전을 이어갔다. 20대 총선 야권연대 ‘데드라인’인 총선 투표용지 인쇄를 이틀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한 것이다.
더민주는 이날 “국민의당은 야권단일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야권단일화를 가로막는 것은 곧 새누리당의 1당 독주를 용인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으면 제3당이 무슨 의미가 있고 정권교체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4월 4일 투표용지 인쇄가 일제히 들어가면 사실상 야권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오늘,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야권단일화에 대한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호남에서도 야권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도 열세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맹공을 날렸다.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도권에서는 국민의당에 스토커 수준으로 야권연대에 목을 매다가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을 빼고 다른 야권후보들과 연대를 추진한다면 국민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겠느냐”며 “이래서 야권연대 타령이 진정성도 감동도 없고 오직 열세를 모면하고 보자는 술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국민의당이 싸울 대상을 거꾸로 인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기득권 정당구도를 다시 한 번 고착화시키려는 새누리당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이래서는 천년만년 야당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야말로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역사와 함께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지내다 보니 호남 땅을 밟고 있으면서도 호남 정신이 무엇인지, 호남 민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도 모르고 새누리당 프레임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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