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석유공사, 고강도 조직개편 단행…"본부·지사 줄이고 부사장직 폐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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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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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의 적자 석유공사 '조직 슬림화'

  • 4본부 20처 3해외사무소로 재편

한국석유공사의 자원탐사 및 시추 등 해외석유생산 지역 모습.[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5본부와 8개의 해외 사무소 등을 꾸려온 한국석유공사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한국석유공사 지난 1일 10개 부서를 축소하고, 부사장제를 폐지하는 등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석유공사는 5본부, 1원, 처·실·센터 25개에 10개의 국내 지사 및 사무소, 8개의 해외 사무소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

또 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부사장 각각 1명과 본부장 5명, 석유개발기술원장 1명 등이 업무를 이끌었다. 이 중 상임임원은 사장과 상임감사위원 등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를 겪으며 프로세스 기반의 조직 슬림화를 구상해 왔다. 조직·인력 감축과 본사 사옥매각, 고위 간부 일괄 사직서 제출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방안이 논의돼 왔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5개 본부를 4개로 줄이고, 미국·캐나다·영국 등 해외사무소 5개를 폐쇄해 3개만 남기기로 했다. 25개의 처 단위 조직은 20개로 축소했고, 부사장제를 폐지하는 등 본부도 재편했다.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예산 등의 기능을 강화한 기획예산본부로 변경했다. 경영관리본부도 유사기능을 통합하는 등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또 탐사본부, 생산본부, 석유개발기술원이 통합되며 자원개발(E&P)사업본부가 신설됐다.

이로써 각 본부장 자리에는 이재웅 기획예산본부장(직대), 김시우 경영관리본부장(직대), 이승국 E&P사업본부장(직대), 신강현 비축사업본부장(연임)이 맡게 됐다.

처·실장에는 △이경주 감사실장 △김명훈 기획조정처장 △현송현 예산투자처장 △김준일 총무관리처장 △이준범 석유정보센터장 △변칠석 안전환경처장 △곽원준 E&P총괄처장 △김재호 탐사사업처장 등이 자리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세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 효율성 제고를 도모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석유공사 매출액은 전년보다 14억800만 달러 감소한 22억1400만달러, 영업이익은 7억9700만 달러 줄어든 4억73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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