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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PA' 탑텐 밀어낸 최병오 형지 회장, 오랜 숙원 '유니클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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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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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가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쇼핑몰 바우하우스에는 오는 8일 유니클로가 대대적으로 입점한다.[사진=윤태구 기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패션그룹 형지(이하 형지)를 이끌고 있는 최병오 회장이 일본계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유니클로'를 품었다. 형지가 운영하는 쇼핑몰 바우하우스에 유니클로 입점을 성사시킨 것. 하지만 이로 인해 된서리를 맞게 된 곳은 토종 SPA 브랜드인 '탑텐(TOP 10)'이다. 유니클로에게 자리를 고스란히 내어주며 '방'을 빼앗겼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형지가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쇼핑몰 바우하우스에는 오는 8일 유니클로가 대대적으로 입점한다. 유니클로 입점을 앞두고 바우하우스 1층 내부는 지난 한달여 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예신그룹으로부터 바우하우스를 인수할 무렵,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입점시키려 많은 노력을 했다. 형지가 가지고 있는 자사 브랜드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형지가 장악하던 중저가 옷시장은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최 회장은 바우하우스 재개장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SPA브랜드 입점을 타진했으나 원하는 층수, 배치 등에 이견을 보이며 뜻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토종브랜드인 신성통상의 탑텐만 들어온 상태에서 개관했다.

이후 3년여가 지났고 그 사이 바우하우스는 코크렙해피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로 주인이 다시 바뀌었다. 형지는 매각 이후 세일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바우하우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형지가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쇼핑몰 바우하우스에는 오는 8일 유니클로가 대대적으로 입점한다.[사진=윤태구 기자]


결국 달라진 상황을 맞이하게 된 곳은 탑텐이다. 지난 3년여간 꾸준한 매출을 일으켰지만 유니클로에게 방을 빼앗긴 격이 됐기 때문이다.

탑텐은 지난 2월12일 업무를 종료하고 바우하우스 매장을 철수했다. 본래 계약 종료일은 오는 7월24일이었다.

탑텐 관계자는 "MD(상품기획자)와 논의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일찍 매장 철수를 진행했다"며 "바우하우스 매장의 실적이 나빠서 빠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바우하우스는 이번 대형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의 공생을 통해 지역밀착 프리미엄 아웃렛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형 프리미엄 아웃렛으로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형지는 올해 부산 하단동에 개점 예정인 하단몰과 경기 용인 죽전동 쇼핑몰 등 향후 5곳 이상의 쇼핑몰을 열며 유통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유통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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