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현장] 김무성 "당 대표 그만둘 것…이제 더 큰 정치 해야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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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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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시장 앞에서 마포을 안대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부산) 이수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자신이 출마한 선거구인 부산 중구의 국제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한때 좁은 도로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는 그만두려고 한다"면서 "이제 더 큰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권행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다만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6선 의원으로서, 대한민국 정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우리나라 발전과 제 고향 발전을 위해 모든 일을 다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만 덧붙였다. 

그는 "어릴 때 국제시장에 자주 왔는데, 거지가 왜 이렇게 많냐고 엄마한테 물었더니 '정치를 잘못해서 그렇다'고 했다"면서 "그때부터 제가 정치하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그런 국제시장에 다시 오니 참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영화 '국제시장'에 조연으로 출연한 자신의 아들 '고윤'씨를 언급하는 등 "국제시장은 제 마음의 고향"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더민주에 단 한 표도 줘선 안 되지 않겠나"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안보문제와 관련, 총선 승리 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는 더민주를 겨냥해 "문재인 전 대표는 그 어린 김정은에 굴복하고 우리가 북한에 항복하자는 것인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러방지법 처리 과정에서 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법안 통과를 지연시킨 점도 언급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안보를 포기한 더민주가 단 한 명도 국회에 진출하게 해선 안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게 연대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이혼하고 나온 사람들한테 새누리당에 못 이기니까 다시 같이 살자고 한다"면서 "더민주는 국민의당과 같이 연대하자고 제안하기 전에, 4년 전에 종북주의자들을 국회에 진입시킨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먼저 석고대죄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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