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KBO리그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윤석민의 끝내기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넥센은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세 번째,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쳐낸 윤석민도 훌륭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끈 선수는 박주현이었다.
선발로 나선 박주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71개.
덕수중, 장충고를 나온 박주현은 2015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184cm, 110kg의 건장한 체구인 박주현은 귀여운 외모와는 다른 배짱 있는 투구로 주목 받았다.
9회 롯데가 2점을 뽑아내며 박주현의 첫 승을 저지했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팀이 9회말 끝내기로 이기자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 스마일은 계속됐다. 9회 선두 타자 황재균을 실책으로 출루시켜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1루수 장영석이 경기가 끝난 후 "미안하다"고 하자 미소로 화답했다. 첫 승도 좋지만 팀의 1승도 좋다.
넥센에게 2년 차 신인 박주현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 것은 앞으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에게도 20세의 투수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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