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4·13 총선을 앞두고 광주 북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준호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출마’ 포기를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3일 오전 정 후보는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이날 오전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출발해 광주교도소, 말바우시장, 전남대 정문, 광주역을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삼보일배를 하기로 했다.
정 후보는 성명서에서 “공천을 받고 광주에 내려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았다”며 “자칫 60년 역사와 정통성을 가진 민주당의 뿌리가 뽑힐 위기를 느껴 행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문 전 대표는 모든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식물야당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문 전 대표는 더 이상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정 후보는 동시에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정 후보는 “호남정치 복원을 위해 광주 시민들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천 의원을 당선시켜줬다”며 “그 뜻을 개인의 기득권을 위해 왜곡한 천 의원은 호남 정치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천 의원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광주 각화동으로 가는 방향 도로에서 기자와 만난 정 후보 측은 정 후보의 건강 상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정치적인 쇼로 보일지 몰라도 젊고 깨끗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본인의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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