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울긋 불긋 꽃대노래 봄길 따라 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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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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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봄이다. 따스한 봄바람이 춤을 추고 울긋불긋 봄꽃 잎이 비가 되어 나리는 봄이다. 어여쁜 자태를 드러낸 봄꽃을 맞기 위해 찾은 상춘객들로 붐비는 때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이번 주말엔 매혹적인 봄꽃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수줍은 봄꽃이 자취를 감춰버리기 전에.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꽃구경도 하고 맛 기행도 할 수 있는 봄꽃 여행지 네 곳을 소개했다. 

◆봄꽃에 눈이 환하고 봄맛에 입이 즐겁고, 충북 영동
 

배꽃이 터널을 이룬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충북 영동군 제공]

4월 중순이면 충청북도 영동 매천리에서는 흐드러지게 핀 배꽃과 복숭아꽃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배꽃과 연분홍 복숭아꽃이 들판에 가득한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매천리 배 밭은 광양 매화밭이나 하동 벚꽃 길처럼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 농부들이 가꾸는 삶의 현장이어서인지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배 밭은 자연미가 가득하다. 

봄꽃 여행을 즐겼다면 봄 별미에 빠져볼 차례.
 

피라미를 노릇하게 튀긴 도리뱅뱅이는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쏘가리와 동자개(빠가사리) 등을 삶아 만든 어죽이 입맛을 돋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금강 자락에 기대앉은 영동을 대표하는 음식, 도리뱅뱅이와 어죽을 맛보자.

피라미를 노릇하게 튀긴 도리뱅뱅이는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쏘가리와 동자개(빠가사리) 등을 삶아 만든 어죽이 입맛을 돋운다.

한 그릇 뚝딱 비워낸 후에는 영동 포도로 만든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와인코리아, 국악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판소리 등 흥겨운 우리 가락을 느낄 수 있는 영동국악체험촌을 방문해 봄 여행에 정점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바다
 

강원도 삼척시 맹방 유채꽃 마을은 굳이 제주나 청산도까지 가지 않고도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어 봄날 여행지로 제격이다. [사진=삼척시청 제공]

꽃놀이 하기 좋은 4월엔 강원도 삼척으로 가자. 맹방 유채꽃 마을에서는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굳이 제주나 청산도까지 가지 않고도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바다를 볼 수 있는 봄날 여행지다.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한티고개를 지나면 도로를 따라 4.2km가량 이어진 벚꽃 길이 환영의 손짓을 한다. 벚꽃 길 왼쪽으로는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유채밭이 보인다. 

꽃밭 사이에 산책로를 내 자유로이 거닐며 여유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곰치 살과 묵은김치가 조화를 이룬 곰치국[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봄철 별미 또한 삼척 여행의 즐거움이다.

아침에는 시원한 곰치국을, 점심에는 꼬들꼬들한 장치 찜을, 저녁에는 제철의 마지막 달을 지나는 대게를 각각 맛보며 여행의 피로를 날려 보자. 

◆벚꽃 바다 남해로 떠나는 미각 여행
 

쪽빛 바다와 팝콘같은 벚꽃, 샛노란 유채가 천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왕지마을 벚꽃[사진=남해군청 제공]

4월이면 경상남도 남해는 꽃 천지다. 연분홍 벚꽃은 물론 샛노란 유채와 빨간 튤립까지 형형색색의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왕지 벚꽃길에서 보는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벚꽃은 보물섬 남해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봄이면 살이 통통 오르는 멸치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별미다. 싱싱한 멸치로 만든 쌈밥과 회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기에 충분하다.
 

멸치쌈밥은 마늘을 올려 쌈을 싸 먹으면 더 맛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형형색색의 튤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장평소류지, 남해의 명물 마늘에 대해 살펴보는 보물섬마늘나라, 세계의 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황홀한 진분홍빛 꽃길을 걷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의 절경[사진=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도 6대 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고려산은 매년 이맘때 붉은 옷을 갈아입고 상춘객을 맞는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형성돼 봄이면 온 산이 진분홍빛으로 변하는 이곳은 바람을 따라 분홍빛 물결이 일렁일 때면 마음도 고운 꽃 빛으로 물든다.

4월 12일부터 26일까지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쌀알 같은 주꾸미 알이 담백함을 더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바탕 꽃구경을 하고 나면 주꾸미 연포탕과 밴댕이 회무침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보자. 제철을 맞아 알이 통통하게 밴 주꾸미가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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