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매혹적인 봄꽃을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수줍은 봄꽃이 자취를 감춰버리기 전에.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꽃구경도 하고 맛 기행도 할 수 있는 봄꽃 여행지 네 곳을 소개했다.
◆봄꽃에 눈이 환하고 봄맛에 입이 즐겁고, 충북 영동
하얀 배꽃과 연분홍 복숭아꽃이 들판에 가득한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매천리 배 밭은 광양 매화밭이나 하동 벚꽃 길처럼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 농부들이 가꾸는 삶의 현장이어서인지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배 밭은 자연미가 가득하다.
봄꽃 여행을 즐겼다면 봄 별미에 빠져볼 차례.
피라미를 노릇하게 튀긴 도리뱅뱅이는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쏘가리와 동자개(빠가사리) 등을 삶아 만든 어죽이 입맛을 돋운다.
한 그릇 뚝딱 비워낸 후에는 영동 포도로 만든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와인코리아, 국악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판소리 등 흥겨운 우리 가락을 느낄 수 있는 영동국악체험촌을 방문해 봄 여행에 정점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유채꽃과 벚꽃, 그리고 바다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한티고개를 지나면 도로를 따라 4.2km가량 이어진 벚꽃 길이 환영의 손짓을 한다. 벚꽃 길 왼쪽으로는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유채밭이 보인다.
꽃밭 사이에 산책로를 내 자유로이 거닐며 여유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에는 시원한 곰치국을, 점심에는 꼬들꼬들한 장치 찜을, 저녁에는 제철의 마지막 달을 지나는 대게를 각각 맛보며 여행의 피로를 날려 보자.
◆벚꽃 바다 남해로 떠나는 미각 여행
왕지 벚꽃길에서 보는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벚꽃은 보물섬 남해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봄이면 살이 통통 오르는 멸치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별미다. 싱싱한 멸치로 만든 쌈밥과 회는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기에 충분하다.
◆황홀한 진분홍빛 꽃길을 걷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형성돼 봄이면 온 산이 진분홍빛으로 변하는 이곳은 바람을 따라 분홍빛 물결이 일렁일 때면 마음도 고운 꽃 빛으로 물든다.
4월 12일부터 26일까지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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