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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극장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 무용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향연(饗宴)'을 공연한다.
'향연'은 12개의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아 세련된 감각을 입힌 고품격 한국무용 작품이다.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고수한 채 현대에 맞도록 무용수 구성과 무대 요소들을 해체 및 재정리함으로써 한국무용의 동시대성을 꾀했다.
특히, '향연'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코리아 환타지'를 오늘날에 걸맞게 진화시킨 작품이다. 기존 '코리아 환타지'가 여성무용수의 춤이 중심을 이뤘던 데 비해, '향연'은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였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대가 조흥동이 안무를 맡고, 정구호가 연출한다.
패션·영화·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자로서 활동 중인 정구호는 자신만의 신선한 감각을 입혀 동시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전통예술 공연을 탄생시켰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춤 이외의 모든 요소를 최대한 덜어냈다. 또한, 전통춤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방색을 무대·의상·소품·영상 등에 각기 하나의 색만 배치해 무대 전체를 하나의 오방색으로 완성했다.
음악은 악기편성을 최소화해 간결하게 완성됐다. 작곡을 맡은 박재록과 편곡 및 지휘를 맡은 유인상은 이번 재공연에서 12개의 작품별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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