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는 4일 충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한 대단위 물류단지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거쳐 최종 후보지 3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설립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초 후보지 8곳 중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제천시 천남동과 신동, 봉양읍 장평리 일원이다.
부지 확보 용이성과 광역교통 접근성, 공적 규제사항, 공사비 절감을 비롯한 개발 용이성을 종합 판단한 결과, 3곳이 근소한 차이로 1∼3위로 평가됐다.
입지별 면적은 천남동 32만 9953㎡, 신동 32만 5111㎡, 봉양읍 장평리 16만 1578㎡다.
제천시가 1단계 공사를 거쳐 2020년 문을 여는 것을 전제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신동에 물류기지를 설립할 때 경제적 타당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 후보지는 산업단지 연계성, 화물차 공영차고지 운영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접근로 보강 작업을 거치면 철도 컨테이너 기지와의 연계성도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물류단지를 설립하기로 하고, 내년까지 민자 유치와 국토교통부 사업 승인 절차를 마치고 2018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물류단지 조성 사업비는 천남동이 373억여 원, 신동 353억여 원, 장평리 488억여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충북(충주·제천), 강원(원주·영월·평창), 경북(영주·봉화) 등 3도 중부내륙 지방의 원자재와 가공품,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종합 물류기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주의 의료기기·요업, 충주 의료·의약품, 제천 한방·코크스·연탄, 단양 시멘트·석회석 관련 산업을 위한 물류 공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류터미널과 화물 공영차고지, 중소 유통기업 공동도매 물류센터,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창고시설, 집배송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천·단양은 3도 접경지역인 데다 중앙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간 동서고속도로가 만나고, 중앙·충북·태백선 철도가 교차하는 교통 요지여서 물류거점으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 기업과 협의해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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