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항우연 제공 ] 선박영상에 도시된 자동 선박식별정보. 운항 모습과 식별정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항공기를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고유 식별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 OASIS는 넓은 해상에서 운항 중인 여러 선박의 식별 신호를 하늘에서 동시에 수신한 뒤, 항공기의 위치 정보와 카메라의 지향각 등을 계산해 촬영 중인 선박의 식별 정보를 확인하는 장비다.
이 장비로 선박의 이름, 위치, 침로, 속도 등의 선박 식별 정보는 모든 배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기존의 위치 발신 장치 신호를 활용하며, OASIS 시스템의 카메라를 특정 선박으로 향하는 것만으로 해당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식별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항우연은 OASIS를 유·무인 항공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크고 무거운 선박용 자동식별장치를 통합해 소형화·경량화·저전력화하고, 항공기용 송수신 안테나, 영상 운용 소프트웨어 등을 새로 개발했다.
항우연은 OASIS를 고정익 유인기에 탑재해 비행시험을 수행하여 성능을 검증했으며, 앞으로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 TR-60에 탑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OASIS가 상용화되면 기존의 선박용 자동식별장치 보다 신속 정확하고 편리하게 선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해상 안전관리나 불법어업 단속 등에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항우연은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