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3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유엔의 대북 결의에 대해 "시대착오적이고 자멸을 앞당기는 자살적인 망동"이라며 오히려 북한을 "천하에 둘도 없는 자립, 자력, 자강의 강국으로 전변시켰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담화는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이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종용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7일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성명을 낸 바 있으며, 이번에 29일 만에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는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북한에) 공기처럼 익숙된 것"이라며 "천만부당한 제재 결의가 채택되는 것만큼 자립의 마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자력의 동음을 더 크게 울렸으며 자강으로 흥하는 눈부신 비약을 세계가 보란 듯이 펼쳐 보였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이번 제재가 "우리가 먹고 입고 쓰고 사는 그 모든 것의 곳곳에 깊숙이" 뻗쳤고 "철부지 아이들의 놀이감과 주민생계 분야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며 "명분도, 근거도, 타당성도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미국이 우리에 대한 힘의 과시에 매달릴수록 미국 본토를 핵 참화 속에 몰아넣고 이 행성에서 지리멸렬하는 길을 앞당기게 된다"며 "남조선 괴뢰들과 일본 반동들도 대조선 압살에 광분할수록 무자비한 보복세례만을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또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날강도 미제의 전대미문의 대조선침략전쟁 소동은 미국 본토를 임의의 시각에 핵보복타격을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위기상황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담화은 한미 연합훈련 이후 북한이 단행한 각종 군사 연습을 일일이 열거하며 "미국이 우리의 최고 존엄과 자주권을 감히 침해하는 극한계 선을 넘어선다면 기필코 아직까지 당해보지 못한 가장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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