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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못간 10남매중 7남매 …온정의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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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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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10남매 중 7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한 사연이 알려진 광주시 남구 한 가정에 따뜻한 온정의 문의가 이어졌다.

광주에 사는 조모(44)씨 부부가 자녀 10명 중 7명을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전혀 보내지 않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조모씨의 자녀 중 성인이 된 둘째부터 12세인 여덟째까지 7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첫째는 중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았고, 아홉째와 막내만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부부가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느라 자녀 교육을 방치하게 된것이다.

올해 18살인 다섯째부터 12살 여덟째까지, 학교에 가보지 못한 7명 중 4명은 지난해에야 출생신고를 마쳤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홉째와 막내를 제외한 12∼22살의 일곱 남매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첫째에게 한글과 셈법을 배웠다.

조모씨는 큰 아이가 초등학생이던 때 중국음식점을 열었으나 3500여만원을 사채로 빌려 쓴 이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졌고 8000여만원까지 빚을 불어 살해 협박까지 받으며 도피 생활도 했다.

이러한 생활속에 어려운 시기였지만 하나씩 생긴 아이들을 포기할 순 없었다.

광주시 교육청, 남구등 11개 기관은 최근 회의를 열어 조모씨 가족의 새 보금자리와 아이들의 학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아이들의 건강 여부를 확인하는 검진을 시행하고, 고충을 상담 관리한다.

또 중학생 나이의 자녀 2명이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를 통해 학업을 이어가도록 도울 계획이다.

교육청은 학교에 다니지 않은 일곱 남매 중 초등학생 나이의 남매 2명은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방침이다.

한 차례 진행한 면접 결과 남매가 또래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어 시험을 치른 뒤 각각 5·6학년으로 입학시킬 계획이다.

조모씨 가족의 사연이 보도되자 주말 동안 이들을 돕고 싶다는 시민의 문의가 언론사에 이어졌다.

경기도 구리에 사는 네 자녀의 아버지는 사연이 딱해 돕고 싶다며 조모씨 가정에 100만원을 전하는 방법을 문의했다.

학생 심모씨는 큰 금액은 못 되겠지만, 아이들이 책이라도 사서 읽을 수 있도록 매달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모씨 가족에 대한 지원과 관리는 광주 남구 복지기획과(☎ 062-607-3300)로 창구가 일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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