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중국 증시 1분기...'한파' 가고 '봄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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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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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급변하는 장세로 투자자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3개월 동안 세계 증시 최대 낙폭, 최대 상승폭이라는 두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운 것이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컸음을 잘 보여준다. 

신경보(新京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각각 15.12%, 17.45%, 17.53%의 엄청난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올 1분기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참담한 성적표다.

하지만 3월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중국 증시 '훈풍' 지속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3월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의 상승폭은 11.75%, 14.93%에 달했다. 창업판 지수도 전월 대비 19.05% 주가가 올랐다. 이는 3월 한달 단위 글로벌 증시 최고 상승폭이다. 한달 만에 '최악'의 증시에서 '최고'의 증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출처=상하이증권거래소]



▲ 2016년 1월, 서킷 브레이커 실시 함께 폭락

희망찬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중국 A주는 빠르게 미끄러졌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증시 하락세에 제동을 걸기는 커녕 폭락의 '촉매제'가 됐다. 이에 당국은 1월 8일 서킷브레이커 실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하락세는 지속돼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2월 마지막 거래일 31일 대비 무려 22.65% 폭락한 2737.6로 장을 마쳤다. 한 달만에 지난해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12조6200억 위안의 A주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투자자의 평균 손실액도 20만 위안을 웃돌았다. 

▲ '부진한' 2월 지나, '따뜻한' 3월

2월에도 중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저점찾기를 이어갔다. 중국 경기둔화 지속에 따라 경착륙 우려가 나오고 위축된 투자심리도 살아나지 못했다. 한 달 내내 낮은 수준에서의 조정장을 지속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한 달간 주가가 1.8% 떨어졌다. 

중국 증시의 반등은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정치협상회의)를 전후로 시작됐다. 중국 경기부양책 출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물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 부장(장관급) 등 지도부가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 물량압박을 가중시킬수 있는 기업공개(IPO) 허가제의 등록제 전환과 제2의 창업판인 전략신흥판 출범 등이 연기된 것도 호재가 됐다. 중국 증시 폭락의 책임을 물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수장도 교체됐다. 샤오강(肖钢) 시대가 지고, 류스위(劉士余) 시대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리더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3월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말 대비 11.75% 상승한 3003.92로 장을 마쳤다.  

▲ 4월 '봄바람' 계속 불까

시장은 중국 증시 악재와 호재가 맞물리며 4월 3000선을 두고 매도·매수세력이 치열한 줄다리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3월 중국 거시지표에 반영된 회복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대표적인 호재와 악재로 꼽히고 있다. 중국 증권사들은 중국 증시가 100~200포인트 추가상승할 공간이 충분하며 단, 단기적 조정장과 함께 상승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4일 청명절 연휴를 맞아 휴장하고 5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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