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테마파크 사업 허가기간 만료시점이 채 3개월여도 남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07번지 53만8600㎡규모의 도시개발사업부지와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대 49만9575㎡규모의 유원지(테마파크사업부지)로 지정되어 있는 대우자판부지는 부영주택이 지난해 10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부영주택은 테마파크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 연장을 위한 기본조건인 테마파크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여 수차례 반려받은 끝에 테마파크사업계획을 올 6월말까지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해말 인천시로부터 6개월 연장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지난 3월말께 부영주택으로부터 테마파크사업 사업진행에 대한 중간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말 제출했던 사업계획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부영주택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게 표출되고 있다.
지난해말 재계 순위 19위까지 급상승한 부영주택의 그동안 성장 과정이 기업이익을 위해서는 주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해왔던 사실을 비춰볼 때 이번에도 사업기간만 연장하기 위한 꼼수(?)를 쓴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부영주택은 설계전문회사인 ‘유신’에 테마파크 설계를 용역했고, 유신은 현재 미국의 테마파크 설계전문회사로 알려진 ‘A-컴사’를 협업사로 선정해 3월말께부터 본격적인 설계작업에 착수했고 사업기간내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대우자판 부지내 불법점유했던 업체들이 최근 정리되어 가는등 토지와 관련된 문제는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영주택이 6월말 이전까지는 테마파크 건설계획을 꼭 마무리짓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인천시도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오는 4월말께 다시 한번 사업진행 과정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지만 부영주택이 6월말까지 약속을 지키지않을 경우 사업허가 취소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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