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증된 수묵화는 가로 4m, 세로 1.4m의 대형그림으로 정 화백이 오랜 친구인 김 전 교수를 위해 그린 그림이다. 그림에는 정 화백이 김 전 교수와 함께 부안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감동과 추억 등이 세세하게 표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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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거목 현림(玄林) 정승섭 화백의 수묵화[사진제공=부안군]
개암사와 울금바위를 비롯해 천년고찰 내소사의 당산나무들도 표현돼 있으며 곧은 기상의 해송과 시간과 세월을 싣고 유유히 흐르는 부안의 동진강의 모습도 담겨 있다.
흰 여백에 수묵을 담채한 정 화백의 그림에는 여유롭고 평온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웅장함과 장엄함도 엿보인다. 특히 유희경을 그리워했던 부안이 낳은 조선시대 여류시인 이매창의 굳은 절개까지도 느껴진다.
김영준 전 교수는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내고향 부안이 자리잡고 있다”며 “오랜 친구가 준 그림이자 내고향 부안여행의 추억을 담고 있는 의미 있는 그림인 만큼 많은 군민들이 그림을 보면서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 줄포면 출신 김 교수는 대한주택공사 홍보실장과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 경기대학교 대학원 교수협의회장, 대한레슬링협회 부의장, 한국 학교체육학회 부회장, 한국 체육과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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