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오는 7일 대우증권 인수 잔금을 납부한 뒤 대우증권의 회장을 맡아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에서는 물러난다.
당초 박 회장은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을 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보낸 뒤 홍성국 현 대우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합병작업을 이끌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통합의 중요성을 감안해 본인이 직접 챙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이르면 오는 8일 대우증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며 "다만 홍성국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갈지,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우증권 임원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대우증권 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사실상 시작했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양사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17일 강원도 홍천군 소재 블루마운틴CC에서 양사 임원진이 참여하는 합동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별도로 이미 지난달 초부터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 동관 23층에 자리를 마련하고 김대환 전략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통합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기획, 재무·회계, 인사, 법인영업, 운용 등 분야별로 양사 실무 인력 30∼40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은 이미 컨설팅회사 머서에 의뢰해 인수 후 통합(PMI) 컨설팅 작업에 착수하는 등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회사의 계획대로 통합작업이 진행되면 7월 금융위원회 합병 승인과 9월 합병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1일 자기자본 약 8조원대의 국내 1위 미래에셋대우증권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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