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섭 S&T모티브 특수사업본부장은 4일 “업체가 방산 생산인력과 생산설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5만정 이상의 소총 생산이 필수적인데 내년부터 생산계획이 없어 장비를 놀려야 될 뿐만 아니라 450명이 넘는 생산인력을 계속 고용하고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43년 전 국방부 조병창으로 출발한 S&T모티브는 유사시 대비 계획을 감안해 연간 10만 정 이상 생산 가능한 설비와 450명의 방산 생산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총은 60만 전 장병이 사용하는 개인화기다. 병사들에게 우수한 소총을 신규 보급하고 교체하는 것은 장병의 사기와 군의 전투력 향상에 가장 기본이다.
더구나 군은 최근 2년 동안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현재 사용 중인 K2 소총을 개선한 최신 K2C1 소총을 개발해 놨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규 소총을 보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후방 예비군들은 지금도 카빈소총과 M16소총으로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2소총으로 현역 복무한 예비군들이 다시 구식 총을 배워서 훈련해야 한다. 최근에는 예비군 카빈소총 교체를 위해 비축물량을 해제함으로써 현재 군이 전시대비 비축한 소총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S&T모티브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국지전과 후방 침투 테러 위협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과 국방부가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수주 물량이 없으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다. 이에 회사 노동조합도 당장 국방부에 고용유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정부가 방산업체에도 일자리를 더 창출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눈앞의 고용불안을 방치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종석 S&T모티브 노조 지회장은 “내년부터 공장을 세워야 한다니 조합원들은 고용불안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며 “조합원 대부분 20~30년간 소총을 생산해 온 숙련된 기술자들인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국가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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