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한효주 “직접 노인분장·연기, 감독님과 의견 갈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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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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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한효주가 노인분장을 감행한 소감을 밝혔다.

4월 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 램프㈜·제공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1940년대를 지나 1991년 노인이 된 모습까지 직접 연기했다.

박흥식 감독은 중년 배우가 아닌 한효주에게 직접 노인 분장을 지시한 것에 대해 “영화를 보면 알다시피 한효주 씨가 소율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지 않나. 오랜 시간 쌓아 올린 그 감정을 다른 배우에게 넘겨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한효주는 “(박흥식 감독과) 노인 분장을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갈렸었다. 감독님은 처음부터 확고하게 ‘노인분장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저는 (노인분장을 하는 것이) 두려웠다. 열심히 오랜 시간 찍은 영화를 노인분장으로 인해 무너질까 봐서였다.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도 결정을 못 해서 계속 상의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이 ‘왜 그땐 몰랐을까요’라고 과거를 인정하는 대사를 두고 저를 설득하셨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것도 그 마지막 장면 때문이었다. 그 부분도 감정을 끌고 온 소율의 얼굴로 대사해야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감독님의 말을 따라서 도전을 하게 되었다. 노인분장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흥식 감독은 한효주의 말에 “노인분장이 쉬운 일이 아니더라”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노인분장을 했을 때는) 너무 자연스럽지 않아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점점 더 자연스럽게 분장을 더 하면서 한효주 씨 실제 어머니의 사진을 참고했었다. 부족하더라도 자연스럽게 가는 걸 택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1943년 비운의 시대,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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