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중심이었던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실물인 플라스틱 카드를 출시하며, 오프라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4일 네이버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전국 가맹점에서 결제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앞서 카카오도 신한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지난 1일 내놨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연회비나 실적 제한 없이 결제 금액의 1%를 월 최대 1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등록 가능 계좌라면 어떤 은행과도 연동된다.
해당 카드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한 내역까지 네이버페이 페이지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후불 교통카드 기능도 카드 신청 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8만5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웹툰, 뮤직, 북스, 영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네이버 예약 서비스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네이버는 정식 발급에 앞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사전 신청 페이지(https://campaign.naver.com/x2/)를 열었다.
오는 13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가입한 사용자에게는 올 한해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2%의 두 배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카드 간편결제 이용 고객에게 온라인 쇼핑에서부터 항공·여행, 책, 영화, 기부까지 생활 전반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스타벅스와 GS25에서 10% 할인 혜택을 주며 전국 800여개의 카카오페이 카드 간편결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연회비는 무료다.
카카오페이는 작년에도 하나카드, 부산은행 등 금융사들과 제휴해 다양한 카드 제휴상품을 출시했다. 제휴 체크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30만장 발급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중심이었던 간편결제 서비스가 실물 카드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사용자 기반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1500만명, 카카오페이는 700만명 수준이지만 가입만 해놓고 실제 이용하는 사례는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만 머물지 않고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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