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틴 쩌 미얀마 대통령이 4일, 교육부 장관과 전력·에너지부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아웅산 수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표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수치 대표는 외무장관직을 맡으면서 대통령실, 전력에너지부, 교육부까지 모두 4개 부처의 살림을 책임지기로 잠정 결정됐었다.
인사 안에는 수치 대표를 신설 '국가 고문'으로 추대하는 법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과 전력·에너지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모두 관료 출신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수치 대표는 이른바 '대통령 위의 대통령'으로서 국정 전반을 지위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 안은 5일 가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미얀마에서는 틴 쩌 미얀마 대통령 당선자가 미얀마 9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에 따라 미얀마에서는 반세기 동안 이어졌던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고 약 54년 만에 최초의 문민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군부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되지 못했던 수치 NLD 대표는 헌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틴 쩌 신임 대통령을 통해 '대리 정치'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틴 쩌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수치도 외무장관 자격으로 다른 장관 17명과 함께 취임 선서를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