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 8년만에 FTA 협의재개…실무협의체 연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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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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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6월 협상중단 이후 양국 FTA 재추진 물꼬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우리나라와 멕시코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중단 8년 만에 협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와대는 4일(멕시코 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8년 이후 협상이 중단됐던 양국 FTA 관련 실무협의체를 올해 4분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주요 중남미 국가 중 현재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양자 및 다자 FTA 논의가 없는 국가였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FTA 협의 재개의 물꼬를 트게 됐다.

양국은 2007년 12월 1차 협상을 개시했으나 멕시코 자동차·철강업계의 반대 등으로 2008년 6월 2차 협상 이후 논의를 중단했다.

2010년 7월과 2012년 6월엔 정상차원에서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으나 실제 진척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4일(멕시코 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사진)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8년 이후 협상이 중단됐던 양국 FTA 관련 실무협의체를 올해 4분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하지만, 박 대통령과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FTA 협상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한국과 멕시코간 FTA 관련 협상이 이뤄지다 중단됐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올해 중에 다시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협의체 구성은 FTA 협상 재개 전(前) 단계로, FTA 품목 및 대상 등에 대한 사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논의 결과에 따라 협상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FTA 체결시 우리나라는 자동차, 철강, 전자 등 주력 수출품의 고관세 철폐, 멕시코 조달시장 진출 혜택 등이 기대되고, 대미 교역의존도가 높은 멕시코로서는 자동차, 농산품 수출 확대 등 동북아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 

양국이 FTA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은 미국 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의 비준 절차가 지연되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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