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서울시와 강남구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최우선 사용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17일부터 실시된 '현대자동차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열람 공고에 따른 주민, 전문가, 구의 의견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주요 의견으로는 △공공기여금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최우선 사용 △교통·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체 주차장 건립 △SETEC 부지 복합개발 조속 추진 △현대차 부지 주변 용도지역 종 상향 등이다.
아울러 강남구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관계부서와 강남구가 참여하는 현대차 부지 공공기여금 사용처 결정을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최우선 사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탄천주차장 폐쇄 및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주차장 확보, 수서·세곡동 일대를 포함한 광역적인 교통대책 마련, 선정릉~영동대로~탄천으로 이어지는 보행녹지축 확대 조성 방안 등이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이희현 도시선진화담당관은 "현대차 GBC 건립은 공공기여금 활용을 위한 실무 T/F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므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또한 현대차 GBC와 동시에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부, 서울시, 강남구가 참여하는 국장급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현대차 개발계획과 관련해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증진에 심도 있는 배려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신연희 구청장은 "현대차 개발계획에 적극 협조하고, 갑질 행정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딴지를 놓지 않겠다"며 "현대차(법인격자)는 강남구민이기 때문에 서울시나 다른 기관이 딴지를 놓는다고 생각할 때는 막아줘야 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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