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우천취소 강행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 6경기 출장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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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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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이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총재 구본능)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일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LG 경기에서 신중치 못한 우천 취소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출장정지 6경기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감독관 경기 징계는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마지막 징계는 지난 2009년 4월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두산전 당시 고(故) 최동원 감독관이 우천취소를 진행한 데 따른 징계 이후 7년 만이다.

KBO 측은 징계 사유에 대해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 조치가 미흡했고, 관객 입장 이후 그라운드 정리를 통해 경기를 거행할 수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우천 취소를 결정해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들에게 불편함과 혼선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향후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방송 중계 등 스포츠산업으로서의 야구 경기가 갖는 비중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경기 거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경기운영위원에게 주지시킬 것”이라며 “각 구단에도 우천 시 방수 대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잠실 한화―LG전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 우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KBO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비난하는 글이 수백건이 등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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