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담배연구소 간 네트워크(TobLabNet)'에 지난 3월 가입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담배연구소 간 네트워크란 2005년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에 따라 담배제품이나 연기 등 배출되는 물질을 검사하는 시험법을 새로 만들어 표준화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현재 미국(FDA), 영국(Department of Health), 캐나다(Health Canada), 일본(국립보건의료과학원, NIPH) 등 29개국 37개 기관이 가입돼있다. FTCT는 2003년 담배가 인류에 끼치는 해악에 관해 국제사회가 함께 대처하자는 취지로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지난 2014년부터 담배안전관리 연구를 진행해 담배연기 중 '니코틴'과 '타르'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 능력을 인증받은 식약처는 지난해 국제 공인 시험기관(ISO 17025)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 니코틴과 타르 외에 담배성분에 들어있는 벤젠·톨루엔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뿐만 아니라 니켈·납 등 중금속에 대한 함량 분석법 24개를 마련했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전자담배의 경우 시험법이 말아피우는 담배와 달라 정확한 시험을 위해 전자담배 7개 성분에 대한 함량 분석법도 별도로 개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가입으로 담배 성분분석에 대한 역량을 국제적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결과를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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