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박병호, 첫 안타 신고...김현수는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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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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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네소타 SNS]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박병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몸에 맞는 공 1개, 1삼진을 기록했다.

2015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네소타와 계약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몫을 해냈다.

첫 타석에서 선발 크리스 틸먼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40㎞짜리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길어진 우천 지연으로 인해 바뀐 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3㎞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박병호의 출루 행진은 계속됐다. 0-2로 뒤진 7회 1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는 우완 마이클 기븐스가 초구로 던진 130㎞짜리 슬라이더에 다리를 맞아 출루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가 나올 때 3루까지 향했다.

박병호는 타석에서 뿐만 아니라 누상에서도 빛났다. 커트 스즈키가 친 파울 플라이를 볼티보어 좌익수 조이 리카르드가 잡자 재빠르게 태그업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첫 득점.

2-2로 맞선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섰다. 박병호는 2015 시즌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마크했던 좌완 잭 브리튼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미네소타는 9회 2사 1, 3루에서 맷 위터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졌다.

이날 교체 선수로 대기한 김현수(28·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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