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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베이징 주택거래량 폭증, 주택재고 급속 소진, 거품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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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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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3월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의 주택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택재고가 급속히 소진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야하오(亞豪)의 통계에 의하면 3월 베이징에서 신규주택 9189채가 매매됐다. 이는 전달대비 206%, 동기 대비로는 163% 증가한 수치다. 매매 평균가격은 1㎡당 3만1967위안으로 전달대비 2% 하락했지만, 전년대비로는 16% 상승했다. 또한 롄자디찬(鏈家地產)의 통계에 따르면 신규주택을 제외한 일반주택의 경우, 지난달 베이징에서의 거래량은 3만2009건이었다. 전달대비 111.3%, 전년대비 193.3% 증가했다. 일반주택 매매 평균가는 3만9286위안으로 전달대비 4.3%, 전년대비 14.5% 늘었다.

2월은 춘제기간으로 거래가 없는 시기였으며, 지난해 3월은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시기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예상치 못했던 폭증세라는 분석이다. 또한 거래가격이 전달대비 낮아졌거나 소폭상승에 그친 것은 중저가주택의 거래비중이 증가됐음을 의미한다. 주택구매자층이 대부분 실수요자들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여러차례 금리인하로 금리가 낮아졌고, 정부규제 완화로 부동산대출한도가 확대됐으며, 유동성이 시장에 대거 출회된 만큼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다른 1선도시인 선전시의 경우 지난 2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7.8% 급등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집값도 동기대비 각각 25.2%, 14.2%씩 껑충 뛰었다. 2선도시인 항저우(杭州)의 지난달 신규주택 거래량은 전달대비 322.1% 증가했고, 톈진(天津) 역시 260.7%가 늘었다.

퉁처(同策)컨설팅은 1선도시의 경우 부동산시장은 이제 공급부족의 상황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때문에 1선도시와 일부 2선도시에서는 각 지방정부들이 다시금 긴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향후 부동산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3선도시와 4선도시에서는 여전히 부동산재고가 많은 만큼 이 지역에 대해서는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개 상장은행의 올 3월까지의 신규 개인대출규모가 전년대비 15% 증가했으며, 이중 주택대출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며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특히 중국 온라인 P2P(개인 대 개인) 대출 시장에서의 주택관련 대출이 급증하면서 부동산거품이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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