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5월 첫삽…시공사 세계1위 중국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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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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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시 노형동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가 드디어 첫삽을 뜬다.

드림타워의 공동사업자인 녹지그룹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사업 시공사로 중국 건설업체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가 최종 결정됐다고 5일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의 시행사인 한국 녹지그룹의 황민강 회장(왼쪽)과 시공사로 선정된 CSCEC의 왕사오펑 한국법인 대표이사가 5일 오후 중국 상해에서 제주 드림타워 개발을 위한 건설 계약에 서명했다.[사진=녹지그룹]


녹지그룹은 이날 중국 상해에서 CSCEC와 건설계약을 체결하고, 제주도와 교통분담금, 상하수도 문제 등을 협의한 후 빠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녹지그룹은 지난해 5월 제주시로부터 층수를 기존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추는 등의 조건으로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받은 뒤 본격적인 건설 작업을 준비해 왔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9년초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무려 20여년간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됐던 드림타워 건설이 가시화 돼 제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며 “드림타워는 녹지그룹과 롯데관광개발과의 공동사업과 한국기업의 설계, 세계 1위의 시공사가 결합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협력의 상징 건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사비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공사에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개발이익을 해외로 유출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녹지그룹은 이번 시공사 선정에 있어 ‘책임준공’ 확보 여부를 가장 중점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로 선정된 CSCEC는 중국최대 국영종합건설사로 포춘지 기준 2014년 매출규모가 1229억달러(약141조원)로 세계 건설사 가운데 수주규모 1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이번 선택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책임준공’이란 건설회사가 시행사의 공사비 부족 등과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상 목적물을 예상 준공일까지 완공하겠다는 확약을 뜻한다.

녹지그룹은 책임준공이 확보되면 앞으로 분양에 있어 신뢰감를 갖게 되고 공사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이번 중국 업체 선정의 가장 큰 이유임을 거듭 설명했다. 즉 무엇보다 중국 분양을 염두해 둔 측면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CSCEC 한국법인이 건설사로 선정되면, 오히려 제주도내 건설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공사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들이 거의 없어 제주도내 업체를 활용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도내 협력업체로는 수장, 금속, 석공사, 조경, 목공사, 전기 등 도내업체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황민강 한국녹지그룹 회장은 “드림타워의 건설사를 선정하는 기준에 책임준공을 최우선순위로 뒀다” 며 “이를 보장해 줄 건설사를 찾기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린 측면이 있으나 드림타워의 안정적인 건설을 위해 녹지그룹이나 제주도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조건이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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