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1가족 1에릭남 보급 운동'이 펼쳐질만큼 최근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 에릭남을 한 음악 프로그램 녹화를 앞두고 만났다. 뜨거운 인기와 관심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다소 지쳐 보였지만 유쾌한 면을 잃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새 앨범 '인터뷰'를 발매한 에릭남은 상위권에서 다소 벗어난 음원 순위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순위를 보게 되니까 아쉽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물론 그렇지만 앨범의 절반 가량을 자신의 곡으로 채운 건 만족한다는 설명이 뒤이었다.
음원 성적은 다소 아쉬울지 몰라도 최근 가요계와 방송계에서 에릭남이 일으키는 돌풍은 심상치 않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지난달 초 발매한 웬디와 듀엣곡 '봄인가 봐'는 KBS2 '태양의 후예' OST들 사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에릭남은 "컴백했는데 벌써 한 활동 한 달은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한 달 동안 공식 스케줄만 60개 가량이라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는 것. "진짜 오랜만에 앨범 낼 수 있어서 좋은데 뭐가 되게 많아서 정신은 좀 없어요."
'봄인가 봐'의 경우 약 일주일 만에 곡 작업과 발표가 이뤄진 케이스. 에릭남은 "일요일에 녹음하고 화요일에 뮤직비디오를 찍고 금요일에 바로 음원이 나왔다. 레드벨벳도 좋아하고 웬디도 좋아하니까 하자고 해서 바로 했는데 사실 급하게 준비해서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 기대보다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콜라보레이션 인기 가수로 떠오른 그에게 다음 콜라보레이션 계획을 물었다. 그는 다음 번엔 남자 뮤지션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자 가수들이랑 콜라보를 많이 했어요. 가인 웬디 플레이백 엠버 박지민 박보람 등등. 여성 뮤지션들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엔 남자 뮤지션과 하면 어떨까 싶어요. 색다른 느낌이 나지 않을까요? 장르적인 면에서도 발라드나 달콤한 노래를 많이 했으니까 이번엔 R&B나 힙합을 해 보고 싶어요. 힙합 노래 피처링을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나 혼자 산다' 찍으면서 크러쉬랑 같이 작업하잔 얘기를 계속 했는데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딘이랑도 한 번 해 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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