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외환관련 상품 건전성감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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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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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당국이 외환 관련 상품 건전성 감독 강화에 나섰다.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일부 시중은행을 상대로 현장 검사에 나서 '목표수익 조기상환 선물환(TRF)'을 수출기업에 필요 이상으로 판매한 일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과 금감원이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공동검사에 나선 가운데 금감원이 별도로 최근 리스크가 부각된 통화파생상품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TRF란 원·달러 환율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환헤지 파생상품이다.

금감원은 수출기업이 실수요에 맞게 TRF에 가입한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실수요를 넘어 투기성으로 가입액을 늘린 경우(오버헤지)에는 환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을 상대로 한 외화대출 관련 건전성 감독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금융기관에 '외화대출 취급관련 유의사항' 공문을 보내 외화대출 취급 시 기업에 환율변동 위험 관련 고지를 강화하고 환변동 위험 헤지상품을 적절히 안내하라고 통보했다.

특히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외화대출 연체율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변동성이 크게 확대한 상황이다. 지난달 초 달러당 1230원대(종가 기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지난달 말 1,140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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